IT 정보통신

코로나 이후 언택트 경제 확대…ICT 산업 성장 기회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9 14:42

수정 2020.05.19 14:42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경제 확대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ICT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민간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에서는 규제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된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관계자가 '언택트시네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언택트시네마'는 기술과 비대면(untact) 서비스를 기반으로 '픽업박스', '팝콘 팩토리 셀프바', '스마트체크', '체크봇' 등이 운영된다. © News1 황기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된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관계자가 '언택트시네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언택트시네마'는 기술과 비대면(untact) 서비스를 기반으로 '픽업박스', '팝콘 팩토리 셀프바', '스마트체크', '체크봇' 등이 운영된다. © News1 황기선 기자

19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ICT 산업에서는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주고받는 언택트(untact) 경제가 확대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온라인쇼핑이 꼽힌다.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했다. 이는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생활용품 등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상품들이 온라인쇼핑의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언택트 경제는 개인의 직장생활과 학습환경에도 적용된다.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와 집에서 공부하는 온라인강의가 확대됐고, 그 결과 영상회의 플랫폼 이용자가 단기간에 급증했다. 실제 줌(Zoom)의 전세계 하루 평균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말 1000만명에서 올 3월 2억명으로 20배 증가했다. 팀즈(Teams)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올 3월 11일 3200만명에서 1주일 사이에 35% 증가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언택트 경제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ICT가 사람간 연결을 매개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매개활동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네트워크, 클라우드컴퓨팅 등 다양한 ICT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언택트 경제의 부상은 관련 ICT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경제 확대를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도 존재한다. 언택트 경제의 확대는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와 법, 제도의 전환이 함께 이뤄지는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은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니 정부는 규제혁신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무슨 제도를 어떻게 전환해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며 "실증특례, 임시허가와 같은 규제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인의 ICT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적인 수준의 디지털 역량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습득할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도
록 교육, 훈련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가령, 온라인쇼핑 확대로 소매유통점 일자리가 감소할 경우 감소하는 직종의 근로자가 다른 온라인, 디지털 직종으로 쉽게 이직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기존의 교육, 훈련이 형식적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ICT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 직업훈련을 담당하는 교육부, 고용노동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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